차마 꿈엔들 잊을리 없는 아련한 향수 詩로 노래하다
차마 꿈엔들 잊을리 없는 아련한 향수 詩로 노래하다
  • 이병재
  • 승인 2010.11.0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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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조명환 시집 '내 고을의 노래'

계간 ‘시선’ 2010 가을호를 통해 등단한 조명환(59)시조시인이 처녀 시집 ‘내 고을의 노래’(시선사)를 펴냈다.

이 시집에는 모두 55편의 시조가 실렸으며 저자의 고향 사랑의 듬뿍 담겨 있다.

이동희 시인은 “그의 시조는 한결같이 삶의 터전인 내 고을에서 시작해서 명승지로서의 고향으로 나아가 생활의 현장으로서의 부안으로 귀결한다”며 “이 시집에는 향토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탐구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담은 시들이 주종을 이루며 이는 서정이 막연한 감정의 토로가 아니라 삶이 구체적으로 펼쳐지는 시간과 공간의 변주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자의 시조가 애향심만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내 고을의 노래’에 실린 시조들은 정형시가 지닐 수 밖에 없는 어휘 부림의 제한성을 극복하고 나름의 서정으로 모든 대상을 풀어냈다.

시조가 자칫 정형적인 틀에 갇혀 그 변화의 특징을 살리지 못한다면 진부한 타령에 머물 수 있지만 저자는 그런 위험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본인의 시세계를 펼쳐내는 데 일정한 방법론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조명환시인
이밖에도 그의 시조에는 다양한 계절감과 여러 인간사의 체험들이 관조를 통해서 터득한 작품들이 있으며 물상적 현상이나 혹은 정신적 세계의 대상마저도 이를 구체화하고 형상화하기 위해서 관조의 시법을 중시한다.

또한 ‘감각적 소재, 객관적 상관물로서의 시심’은 그의 문학성의 핵심을 이룬다.

그에게 오면 산천초목도 말을 하고, 말을 걸고, 걸어 다니게 된다.

저자는 “시심을 깨닫고 한 눈팔지 않고 외길을 걸어 왔다”며 “앞으로도 초발심을 잃지 않고 시조를 사랑하고 시문학의 정신으로 고향을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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