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린내가 난다’는 오해 때문에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밀려 제대접을 받지 못했던 양고기가 웰빙바람을 타고 주목받고 있다.

사실 양고기는 우리에게 낯선 음식이 아니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 그 효능이 기록된 우리 조상들이 섭취하던 오래된 음식이다.

일부를 소개하면 “양고기는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오장을 보호하며 당뇨, 술 중독, 몸의 독성해소, 장애 해독 효과가 있으며 특히 다이어트에 좋다”고 한다.

성분학적으로도 소, 돼지고기에 비해 저칼로리, 저지방이면서 고단백, 고칼슘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박현주 대표
이 모든 사실을 전주시 중화산동 양고기 참숯구이 전문점 ‘알라딘’(대표 박현주)에 가서 확인해보자. 박 대표는 2년전 시리아에서 양고기 요리법을 배운 친척을 따라 전주에 개업을 했다.

박 대표는 현지식 양고기를 조리하기 보다는 대신 한국식 양고기를 보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제일 주력하는 일이 바로 ‘누린내’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는 것. 먼저 이곳 양고기는 누린내가 안난다.

누린내는 주로 12개월 이상의 고기(Mutto)에서 나는데 알라딘은 생후 12개월 미만인 람(Lamb)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모든 동물은 나이를 먹으며 냄새가 나게 돼 있는데 생후 12개월 이상의 값싼 Mutto대신 비싸더라도 누린내가 없는 람을 원료육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주메뉴인 생갈비의 경우 일단 쇠고기 등심 두 배는 돼 보이는 두툼함이 압권이다.

알라딘만의 독특한 소스로 숙성시켜 육즙이 살아있고 씹을수록 입안 가득 풍기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생갈비에 갖가지 허브를 바른 ‘아랍식 양갈비’는 숯불에 타면서  허브향이 고기속으로 스며들어 향긋하고 독특한 맛이 난다.

술안주로 좋은 늑간살, 정통 아랍식 양꼬치, 양고기 한국화 작업의 결과인 매운 양갈비 뚝배기, 보양탕 등도 반응이 좋다.

여기에 산양 젖으로 만든 치즈가 일품인 ‘그리스 샐러드’도 별미 대접을 받고 있다.

양고기 보급을 우선하는 만큼 생고기의 경우 먹기 좋도록 종업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대접’받는 느낌을 준다는 것도 알라딘의 매력 가운데 하나. 생갈비, 아랍식 양갈비(250g)1만8천원, 늑간살(180g) 1만2천원, 어깨 갈비(250g)1만원이며 그리스샐러드는 1만원, 매운 양갈비 뚝배기는 9천원이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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