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방문

리더십은 책임감 있는 민주 시민을 길러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스스로 상황에 적응하면서 결단력 있게 결정하고, 이를 통해 주변과 소통하고 어울리고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나가게 된다.

집단의 목표나 내부 구조의 유지를 위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집단행동에 참여하여 이를 달성하도록 이끌어 내는 능력도 리더십이다.

완주에 있는 고산고는 학생들의 리더십을 배양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산고등학교(교장 한일석)는 ‘F·P·T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리더십 신장’을 통해 학생들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기운을 얻고 있다.

학교 구성원 모두 활기를 찾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특색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학교로 지정되면서 시작한 것이다.

학력신장, 대학진학률에만 집중하는 학교 현실에서 리더십 양성은 생소한 교육 과정으로 비쳐졌으나 이 학교는 이를 통해 학력 신장 이상의 다양한 효과를 올리고 있다.

김중언 연구부장은 “고산고에 입학한 학생들을 분석해 보니 가정형편, 학업성적 부진, 학교생활부적응 등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대다수로 성취욕구가 낮고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것을 주장하는 부분이 매우 부족한 편”이라며 “학업성적 이전에 학교에 오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며 학력보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고산고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F·P·T 프로그램’은 즐거움(Fun)과 신뢰(Trust), 자부심(Pride)을 집약한 것. 학생들이 학교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느껴 학습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믿음을 가지고 자기의 의견과 생각을 표현하면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독창적인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교사들의 변화가 우선이었다.

교사들이 먼저 나서 리더십 전문성 신장을 위해 전문 연수기관을 통한 직무연수와 지도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같은 교사들의 열성과 역량은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리더십 프로그램을 엮어내고 학습 자료를 개발하는 학습지도와 연계돼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기능을 했다.

 

고산고는 등교하는 학생들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 등굣길 진입로에 ‘능력껏 꿈을 키우는 당당한 고산인’이라는 문구를 크게 걸어놓았다.

학생들의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한 노력이었다.

또한 교내 방송을 통해 매일 아침 25분동안 바른 인사법, 뇌체조, 명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마인드 콘트롤 역량을 기르고, 이를 리더십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시사한자, 생활영어 등을 생활화하면서 리더가 되기 위한 기초소양능력을 기르고 있다.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영역으로 생각을 바꾸어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지표 아래 사고를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을 익히고, 이를 학습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방과 후에는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소양교육 위에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교과영역 안에서 리더십과 관련한 학습요소를 추출하여 리더십향상 교수학습과정을 계발하고 흥미로운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잠재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또한 교과영역에서 이뤄질 수 없는 부분. 비교과 영역의 리더십 향상을 위해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개인 브랜드 만들기, 3분 스피치, 회의 진행 순서와 요령 등의 전문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눈높이와 흥미에 맞는 주제를 선정하는 등 스스로 참여하여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이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결석률 ‘0’로 이같은 학교와 교사들의 노력에 보답하고 있다.

김중언 연구부장은“학교란 공간은 꿈을 가지게 하고 끼를 발산하게 하며 개성과 능력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공간”이라며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성취감을 갖게 되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성과를 밝혔다.

고산고는 이와함께 수동적이고 성취감을 경험한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위해 ‘내 안의 또 다른 나 찾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자기 표현 기회 프로그램으로서 학생 개개인의 내면에 숨겨진 잠재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해병대 리더십 극기 캠프 프로그램과 문화공연 관람 계획서 작성 대회가 대표적인 ‘내 안의 또 다른 나 찾기 프로그램’. 해병대 극기캠프는 해마다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의 나태한 몸과 마음을 버리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스스로 변화하는 마음과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해준다.

한일석 교장
문화공연 관람 계획서 작성 대회는 학생 스스로 자기가 관람하고 싶은 공연을 보기 위해 스스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도록 하는 프로그램. 문화공연 관람 계획서를 심사한 뒤 관람권을 교부하고 관람을 마친 후 소감문과 증빙서류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획부터 실행, 정산, 결과보고까지 학생 스스로 추진하게 함으로써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하며 더불어 경제적, 지리적 어려움으로 접하기 어려운 문화관람 기회를 학교가 제공해 줌으로써 다양한 분야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한일석 교장은 “성취 경험이 적은 학생들에게 여러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여 자신도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한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며 “등굣길 진입로 가로수에 매달려 있는 우리 학생들의 꿈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모두 다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찬구기자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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