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해님 달님’ 이야기가 마당극의 장점을 살려 낸 놀이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13일 한벽극장에서 올리는 극단 누리의 놀이연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바로 그 작품. 관람 위주의 방식에서 체험형이자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은 관객들이 이야기 속에 직접 참여하여 극을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짜여 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어디까지 왔니?’, ‘동대문을 열어라’, ‘여우야 뭐하니?’, ‘우리 집에 왜 왔니?’ 등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전래동요와 ‘숨바꼭질’과 같은 놀이가 전반적으로 작품의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어릴 적 한번쯤 해 보았을법한 노래와 놀이들이 어른들에게는 순수했던 감성을 떠오르게 할 것이며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전해주고 새로운 놀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 줄 것이다.

작품 속 할머니가 열 고개를 넘는 장면에서는 한 고개씩 넘을 때마다 관객들과 전래동요를 함께 불러줌으로서 재미를 더해준다.

공연시간은 오후 3시와 5시.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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