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돌발영상-보온병 폭탄’이 ‘연출영상’이라는 일부 보도와 주장에 YTN이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YTN은 “‘보온병 폭탄’ 보도와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의 연출 요청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24일 연평도 촬영, 취재 과정에서 ‘연출’을 요청하거나 이후 편집과정에서 방송화면을 ‘조작’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YTN은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무책임한 일부 언론과 매체 등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구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돌발영상’은 11월24일 연평도 피격 현장을 방문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64)가 폐허가 된 주택가 바닥에서 검게 그은 보온병 2개를 들어 올리면서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한 장면을 공개했다. 이어 많은 매체가 YTN 내용에 맞춰 보도했다.

이후 안 대표에 대한 비난이 들끓자 한나라당은 “당시 피해 현장을 둘러보던 중 안내자가 (보온병을) 북한 포탄이라고 설명했고 카메라 기자 역시 포탄이라고 생각해 포즈를 취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아일보는 1일 “(우리) 확인 결과 당시 현장 안내자들이 포탄이라고 말하자 방송사 카메라기자들이 안 대표에게 ‘들고 포즈를 취해 달라’고 요청해 촬영한 것인데도 방송사들은 그런 설명 없이 방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또 한나라당 관계자를 인용해 “방송 기자들이 자신들의 요청으로 ‘그림’을 ‘연출’하다가 빚어진 실수인데 전후 과정을 밝히지 않은 채 방영한 것은 방송윤리상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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