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족발 보쌈에 매운떡심갈비, 동태찌개, 해물파전 등 맛깔스런 안주에 막거리 1병으로 차려진 한 상이 1만2900원이라니 놀라운 가격이다.
최근 웰빙 참살이 열풍을 타고 막걸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학교 앞에 전주 생막걸리의 텁텁하면서도 달콤한 맛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무장한 막걸리전문점이 문을 열면서 20~30대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북대 구정문 앞 맛집 골목에 자리한 '막주리 막걸리 맛보리'(대표 오규원·38)가 그 곳.이름부터 정겨운 막걸리 냄새가 나는 대포집 '막주리 막걸리 맛보리'는 대학로에 자리한 입지 특성을 살려 기존 막걸리전문점과 달리 젊은 층의 입맛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통상 전주 막걸리전문점들이 한 주전자에 막걸리 페트병 3개를 담아 팔고, 그에 따른 안주를 내놓는 것과 달리 막주리는 막걸리 페트병 하나만 시키고, 각자 취향에 맞는 안주를 골라 먹을 수 있다.

특히 막주리를 찾는 고객들은 가게 벽면을 가득 메운 푸짐한 안주 메뉴에 뭘 시킬지 한참을 고민하게 만든다.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일반 막걸리전문점과는 차원이 다른 안주값도 놀랍다.

김치전이 단돈 1000원, 부추전 1900원, 깻잎전과 호박전이 2900원, 고추전 4900원, 해물파전도 6900원에 맛볼 수 있다.

세트메뉴로 전주 생막걸리 1병에 미니족발, 오징어김치전, 해물계란찜을 단돈 6900원으로 즐길 수 있어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다.

또 왕족발 보쌈에 매운떡심갈비, 동태찌개, 해물파전 등 맛깔스런 안주에 막걸리 1병으로 한 상 푸짐한 성찬을 1만2900원에 내놓는다.

이 밖에도 생태탕, 옛날돈가스, 돌판불고기, 꽁치찌개, 김치찌개, 부대찌개, 닭볶음탕 등 40여가지가 넘는 맛난 안주를 달콤한 추억의 막걸리와 함께 한자리서 맛볼 수 있다.

▲ 30대 젊은 주인인 오규원씨(왼쪽)와 그의 아내.
게다가 30대 젊은 주인 부부의 정성스런 서비스와 푸짐한 정이 막걸리 한 상에 가득, 훈훈한 인정에 끌려 개점 두 달 만에 대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번져 연일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히트를 치고 있다.

오규원 대표는 “경기불황에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과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춰 차별화된 막걸리전문점으로 문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지켜 맛있고 푸짐한 안주에 전주의 추억이 물든 막걸리를 값싼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wang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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