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소양천이 버려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하천정비작업을 벌이면 뭐 하나요. 쓰레기 불법투기는 여전히 만연 시 되고 있는데, 완주군청은 하천주변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을 언제쯤 시작하려는지 의문입니다." 완주군 소양면 소양천 일대가 버려진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명덕교차로에서 소양교를 잇는 하천부지 곳곳에 건축폐기물을 포함한 각종 쓰레기들이 수개월 째 방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 14일 본 취재진이 4km 가량의 하천 제방을 확인한 결과, 명덕교를 건너 용진으로 이어지는 도로 가장자리에는 언제 버려진 지 모르는 전봇대 10여개가 차량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특히 마월마을 앞 하천부지에는 대형냉장고가 부서진 채 수북히 쌓여 있었고 하천과 맞닿은 곳에는 폐자재로 보이는 건축폐기물들이 여기저기 너부러져 있어 환경오염이 우려됐다.

▲ 버려진 쓰레기들.
게다가 하천을 점용 받아 경작을 하고 있는 비닐하우스에 경우, 개·보수 시 발생한 폐비닐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으며, 하천부지 곳곳은 바닥이 파헤쳐져 원상복구를 위한 정비가 필요했다.

주민 이모씨(57)는 "지역의 생명 줄인 하천을 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 불법투기가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부 사람들의 비양심적인 행위도 문제지만 관할기관의 정기적인 지도감독이 우선되지 않는 이상 하천주변 곳곳은 쓰레기장이 될 수 밖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완주군청 환경과 관계자는 "군내 하천 주변은 정기점검이 아닌 쓰레기 발생여부에 따라 점검을 실시, 수거를 하고 있다"면서 "올 여름 만경강 일대를 집중 점검해 환경정비작업을 벌였고 소양천 일대도 바로 점검해 정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wang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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