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 첫 직선 연임총장 취임한 서거석총장은 '가장 한국적인 글로별 명문'의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북대 제 16대 총장으로 서거석 총장이 20일 취임했다. 서 총장은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전북대 첫 직선 연임총장으로 기록됐다. 서총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가장 한국적인 글로벌 명문’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그동안의 기반을 바탕으로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서 총장은 지난 2006년 제15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2020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비전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에는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전북대는 그동안 확연히 달라졌다. 역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으며, 대외적 이미지도 달라졌다,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의 가능성도 커졌다.

‘한걸음 더! 세계로,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 건 서 총장의 굳은 의지가 4년 후 전북대학교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주목된다.

-재임을 축하드립니다. 전북대 직선 총장 가운데 연임은 처음으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대학 발전을 위해 다시 중책을 맡겨주신 구성원들께 감사 드립니다. 대학간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대학의 위상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CEO형 총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런 면에서 지난 4년을 발판으로 연속성을 가지고 대학을 이끌어 달라는 구성원들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깨가 무척 무겁기도 하지만, 우리 전북대의 더 큰 도약을 염원했던 구성원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되새기며 뛰고 또 뛰겠습니다. 선거에서 내놓은 공약과 정책을 구체화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웅비하는 전북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든다면?

"침체됐던 대학 분위기를 교수와 직원,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가장 역동적인 대학으로 만든 점을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대학 경쟁력도 빠르게 높아져 구성원들이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우리는 지역 대학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아시아 대학평가 2년 연속 전국 10위권,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 10계단 상승 등 가장 주목받는 대학이 됐습니다. 특히 교수님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연구 경쟁력에서는 이미 전국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대학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대학 통합을 이루고 로스쿨을 유치했으며, 새만금 캠퍼스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등의 성과도 큽니다.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과 광역경제권선도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과 IT융합 차세대 농기계 종합기술지원센터, 고온플라즈마연구센터, LED융합기술지원센터,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등 사업당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세계적인 연구센터를 잇따라 유치하는 등 단기간 내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전북대 구성원들과 많은 약속을 하셨는데, 그 중에서도 역점 사업으로 꼽는 부분은?

"지난 4년간 우리 대학의 교수 연구 경쟁력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교육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포커스를 맞춰 ‘학생 중심 기어’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높아진 교육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원활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이 뒷받침이 돼야 하며, 연구비와 대형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서거석 총장
-교육 경쟁력 강화를 역설하셨는데 구체적 방안이 있으신지?

"우선 기초교육 강화를 위해 기초교육원을 설치하고 기초 과목의 수준별 교육 실시,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기초교육원은 교양교육원을 확대 개편해 교양 프로그램들을 강화하고, 기초 과목에 대해서도 수준별 교육을 실시해 기초교육 강화를 모색하겠습니다.

또한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리더십훈련센터를 설치하고, 융합·통섭 교육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학원생 실험실습비 증액과 대학원 학사행정 강화, 멘토링제, 대학원 학제간 공동강의 등을 시행해 대학원 전문 교육도 강화할 생각입니다.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가장 우선시 돼야 할 부분이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일입니다.

우선 첨단 대형 강의동을 신축하고, 강의실 첨단화와 유비쿼터스 캠퍼스 조성을 위해 스마트폰 앱 개발 등을 통해 외형적인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외국인 교수 충원 확대와 강의개설 최소인원 하향 조정 등을 통해서 교육의 질도 높일 계획입니다. 이같은 방향으로 교육 경쟁력이 강화된다면 취업 경쟁력도 함께 높아지리라 기대합니다."

-대학생 사이에선 취업 문제가 가장 큰 화두입니다. 어떻게 취업률을 높일 계획이신지?

"우리 대학 취업률은 최근 몇 년간 거점 국립대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3위였으나 이 정도론 만족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취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학생들이 좋은 직장, 그리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개인 경력 관리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취업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기업실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 온라인 취업 지원 시스템까지 가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재학 중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토록 하는 ‘큰사람 프로젝트’와 입학과 동시에 지도교수가 학업, 진로, 취업 등 대학생활 전반에 걸쳐 도움을 주는 국립대 최초의 ‘평생지도교수제’입니다.

전공별 맞춤형 취업 캠프와 공모전 및 취업 동아리 지원,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운영, 국내외 기업 현장실습 등도 학생들을 우수 인재로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법고시, 행정고시, 공인회계사, 기술사 등 각종 국가고시 준비생을 위한 지원 시설과 공무원 영상학습실 등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합격을 돕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종합적인 대외 경쟁력을 높여 대학의 평판도를 끌어올리면 취업경쟁력도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 입시철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야 말로 대학의 사명입니다. 인재 유치를 위한 방안이 있으신지?

"대학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대학은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최근까지 군산과 익산, 전주 등 우리 지역을 돌며 개최했고, 2일과 3일에는 대전·충남지역에서, 9일에서 12일까지는 서울에서 우리대학의 입시정보와 우수한 혜택 등을 알렸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취업 경쟁력을 크게 높이면서도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을 줘야 합니다.

우리 전북대는 우수 인재양성을 위해 160여 종의 장학금을 지금하고 있고, 4명 중 1명이 입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생활관과 디지털 도서관 등 각종 편의 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해외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공부하는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와 우수한 해외 문물을 직접 탐방해보는 ‘세계 교육기행’, 그리고 세계 속에 전북대를 심어주고 있는 ‘해외봉사활동’ 등을 통해 연간 1천여 명 이상의 학생이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2006년 취임 당시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제시하자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대학의 변화를 보면서는 그 목표가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들 합니다. 지역거점국립대로서 전북대가 지역민들에게 긍지가 되고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년 그런 모습을 갖추려 노력했던 우리 전북대는 앞으로 4년 역시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학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지역민들께서도 전북대의 변화와 발전, 더 큰 도약을 항상 큰 애정을 가지고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담 강찬구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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