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원당교차로에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고 차선 규제봉은 부서진채 방치돼 있다.
"도로 표시를 인식하기 어려워 가뜩이나 교차로 진입이 어려운데 쓰레기에 불법주차 차량까지..도대체 전주시는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전주 원당교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운전자들의 공통된 일성이다.

구이와 남원, 순창을 잇는 원당교차로가 전주시의 관리·감독 소홀로 교통사고 유발 요인을 제공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원당교차로는 자동차전용도로를 진입하기 위해 하루 수백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곳으로, 특히 주말이면 모악산을 이용하기 위한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교차로에 진입하면 사고예방을 위해 설치된 차선규제봉이 파손된 채 도로를 점유하고 있고, 사고로 인한 차량 파편들이 치워지지 않은 채 여기저기 너부러져 있어 차량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로 21일 본 취재진이 원당교차로 일대를 점검한 결과, 언제 훼손된지 모르는 차선규제봉이 안전지대는 물론 도로 곳곳에 방치돼 있어 차량소통에 지장을 초래했고 안전펜스는 사고로 인한 충격에 구부러져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도로 가장자리는 온갖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고 자동차전용도로 교량 밑은 수십 대의 불법주차 차량이 1차선 도로를 점유하고 있어 우회전 차량의 시야를 방해했다.

더욱이 도로표지판에 경우 교차로 진입 시 초행길 운전자들에게는 인식하기 어려워 자칫 역 주행을 초래, 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높았다.

이날 취재 도 중 만난 한 운전자는 "겉만 멀쩡하고 쉽게 부서지는 차선규제봉을 대신해 보다 견고하고 실용성 있는 안전시설이 필요하다"면서 "도로가 쓰레기장도 아니고 언제 환경정비를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인근 주민 박모씨(53)는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차량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어제 오늘에 일이 아니다"며 "매일 '카플'을 통해 남원이나 순창으로 출퇴근 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버젓이 차를 세워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완산구청 관계자는 "도로순찰을 돌고 있지만 민원은 많고 인력은 한정돼 있어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차선규제봉은 시청에서 관리하고 있고 불법주차로 인한 민원은 해당부서에 단속여부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시 교통시설 담당자는 "최근 구이 방면의 차선규제봉이 훼손돼 정비를 벌였고 당시 원당 쪽은 이상이 없었다"면서 "바로 현장을 점검해 정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왕영관기자 wang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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