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산동면사무소에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 불우이웃을 위해 성금을 전달, 연말연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 퀵서비스로 산동면장 앞으로 종이박스가 배달되었고, 산동면장 휴대폰에 ‘조그만 성의이며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세지와 함께 박스안에는 신문지 쌓인 300만원 들어있어,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온정을 전할 수 있게 됐다.

박스에는 기부자의 인적사항이 없었으며, 신문지로 둘둘 말아놓은 만원권 300장이 들어있었다.

산동면사무소는 지난 2009년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신문지로 둘둘 말아 퀵 서비스로 300만원을 기부했던 적이 있어, 전달방법이나 기부금액으로 보아 지난해, 기부자가 올해도 선행을 베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남규 산동면장은 “얼굴 없는 천사의 연속된 선행에 면민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 사회분위기속에 받은 성금이니 만큼 모두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값지고 소중하게 사용 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장두선기자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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