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신묘년 토끼해올해는 신묘년 토끼해.토끼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많이 받아온 동물이다.
또 어른들은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을 ‘토끼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얘기한다.

먼저 12지 속 토끼를 살펴보자. 토끼는 12지 중 4번째로 방향은 정동(正東)쪽, 달(음력)로는 2월, 시간은 오전 5시부터 7시이다.

음력 2월은 양력으로 치면 3~4월경으로 농사 준비에 바쁜 때이고 새벽 5시와 7시는 논밭으로 나가는 시간이다.그래서 토끼는 만물이 생동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는 무궁무진할 정도다.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로장생의 선약을 찧고 있는 귀여운 옥토끼 얘기, 귀토설화로 시작하여 판소리 ‘수궁가’, 한글 고소설 ‘별주부전’ 등으로 발전한 토끼 이야기 등은 아주 친숙하다.

또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토사구팽-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없을 땐 야박하게 버린다) △가는 토끼 잡으려다 잡은 토끼 놓친다 △범 없는 골에는 토끼가 스승이라 △토끼가 제 방귀에 놀란다 △놀란 토끼 벼랑 바위 쳐다보듯 등 토끼가 등장하는 고사 속담도 많다.

또 우리나라에서 토끼를 처음으로 기록한 문헌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이다. 여기서 토끼는 상서로운 동물로 기록되어있고,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는 달을 상징하는 동물로 묘사되어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토끼가 우리 곁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안중근, 빅토리아여왕, 스탈린,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 토끼띠다. 토끼띠 스타들도 많다.

최지우, 성현아, 이태란, 김창렬, 황신혜, 이상우, 김세준, 이승기, 빅뱅 탑, 브라운아이드걸의 가인, JYJ 시아준수, 장근석, 문근영 등이 있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2011년 신묘년 토끼해를 맞이하여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2일부터 30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회전시실(3층)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12지 속 토끼, 역사 속토끼, 이야기 속 토끼, 생활 속 토끼, 토끼해 인물, 토끼해 역사적 사건, 그림 속 토끼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림 속 토끼에서는 꽃과 함께 어우러져 평화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토끼, 달 속에서 방아를 찧고 있는 이상향의 동물 등으로 묘사된 다양한 민화들을 전시한다.

이뿐만 아니라 토끼 이미지를 활용한 포토존, 토끼이야기를 한데 모은 토끼 이야기 코너 등은 전시에 재미를 더한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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