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가 2년3개월 만에 내놓는 앨범의 타이틀곡 ‘왜’(Keep Your Head Down)의 타이틀곡 노랫말이 발단이었다. 진실한 사랑이라 믿었던 연인에게 배신당한 남자의 슬픈 심경을 담은 가사다.
네가 버린 사람이 얼마나 진실했던 사랑인지 먼 훗날 알게 될 것이라는 남자의 악담도 들어있다. 팬들은 이러한 가사 내용이 매니지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동방신기를 탈퇴한 준수 유천 재중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특히, 말을 아끼고 신중해 달라는 뜻인 부제 ‘킵 유어 헤드 다운’이 JYJ를 향한 경고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유노윤호는 “지금껏 동방신기 노래의 가사는 강한 어조였다”며 “’왜’는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말하는 것일뿐”이라고 해명했다.
“어떤 노래든 사람이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그에 맞게끔 해석할 수 있다”며 “사람을 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뜻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절대 그런 의도도 만든 곡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유노윤호는 새앨범의 ‘땡스 투’에 “창민아~ 말 안 해도 알지? 사랑한다! 니가 내 옆에 있어서 정말 힘이 난다.
우리 성장한 만큼 이제 함께 보여줄까? 자! 동방신기 2막! 지금부터 시작합니다!”란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한 답글인 듯 6일 준수가 남긴 트위터 글은 갈등 증폭의 원인이었다. 준수는 당시 “우리 다섯의 적이라고 똑같이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모두의 적만은 아니었나 보다”며 “같이 하지 못한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나 봅니다”라고 썼다.
또 “좋은 것만 생각하고 듣고 보려고 하는데 오늘만큼은 참 그게 너무나 어렵다”며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이건 아니였잖아 형 우리 같은 생각이었잖아”라며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유노윤호는 “준수가 실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함께 했던 사람들, 특히 스승과 같은 분들에게 적이라고 표현을 한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모두 동방신기가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 분들이다.
” 최강창민 역시 “다년간 함께 생활해온 사람들, 특히 이수만 사장님 같이 어른들에게 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