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송천동 건지산 자락에 위치한 생태호수공원 오송제.
올렛길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에 걷기열풍을 몰고 왔다.

걷기가 사랑받는 이유는 남녀노소 누구나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인 투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성 운동이며 가족이나 친구.연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 경관까지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천수(天壽)는 발로부터 오며 노화방지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걷기운동이란 말이 있다.그리 멀지 않은 곳에 걸으면서 건강도 찾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전주시 송천동 건지산 자락에 위치한 생태호수공원 오송제다.

봄이면 생명의 시작을 알리고 여름이면 그늘을 제공하고 가을이면 오색단풍으로 물들며 겨울이 되면 멋스러운 하얀옷을 입은 오송제가 찾는 이들을 반긴다. 오송제 가는 길은 여러 갈래 길이 있다.

건지산 등산로를 걷다보면 한국소리문화전당과 전북대학교에서 연구와 학생학습실습을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학술림으로 가는 두갈래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한국소리문화전당을 뒤로하고 학술림쪽으로 향하다 보면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생명의 숲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온다.

이곳은 전북대학교에서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도시자연공원으로 개방된 곳이다. 편백숲에서 충분한 삼림욕을 즐기고 굽은 길을 다시 걷기 시작하면 입이 몇 가닥 남지 않은 플라타너스 너머로  환경부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전주시와 LH공동사업시행으로 조성된 오송제 생태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오송제는 산소공장으로 불리는‘낙지다리’군락을 비롯해 부들,갈대,말즘등 숩지식물과 논병아리,쇠물닭,왜가리,청둥오리등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고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밀잠자리와 노란잠자리, 깃동잠자리, 모메뚜기, 게아제비, 풍뎅이, 네팔나비, 부처나비, 소금쟁이 등 육상곤충상이 유일하게 서식하고 있어 아이들의 생태학습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한겨울 오송제는 계속된 한파로 호수가 꽁꽁 얼어붙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이른 아침 엄마 손을 꼭 잡고 길을 따라나선 아이들이 꽁꽁언 호수에서 비료푸대를 썰매삼아 빙판을 달리며 즐거워 한다.

이번 주말은 겨울 한파가 잠시 주춤 한다는 일기예보다. 움추려진 몸을 이끌고 가족과 함께 산새가 노래하고 자연이 함께하는 오송제를 찾아 걸어보자. 건강은 물론 맑은 심신은 덤으로 찾아올 것이다.

/글.사진 이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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