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농협이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50년을 넘어 다 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처럼 도민 여러분과 농업인과, 임직원이 함께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는 게 전북농협 김종운 본부장의 포부다.

그러나 신묘년을 맞은 기쁨도 잠시. 지난해 말부터 구제역과 AI 등 대형 악재들이 전국 농업을 강타하면서 김종운 본부장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방역 활동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구제역 비상방역실을 확대·운영하고 경계지역에 소독통제초소와 농·축협에 소독약과 생석회 등 방역물품을 공급해 구제역이 도내에 유입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김 본부장은 "구제역과 AI 확산방지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농·축산농가와 관계기관 공무원, 불편을 감수하면서 방역활동에 협조해주시고 있는 도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짧은 신년인사를 남긴 채, 오늘도 지역 농촌을 방문, 방역활동에 일손을 보태고 있다.

이에 김 본부장의 방역활동에 동참해 청정 전북을 지키기 위한 전북농협의 노력과 올해 사업계획 및 목표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전북농협 도내 구제역 유입방지 전쟁 중. 

전북농협이 도내 구제역방제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한 가운데, 김 본부장은 관내 전임직원의 자발적 모금으로 조성된 구제역가축방역성금 1억4500만을 각시·군을 통해 전달 하도록 했다.

21일 오후 2시부터는 김 본부장을 비롯해 김상수 진안군지부장. 권광열 무진장축협조합장이 진안 부귀면 거석리 방역초소에 근무요원으로 투입돼 유입차량 소독과 현장 방역지원을 실시했다.

또한 22일 1차 현장지원에는 40여명이 투입됐으며, 오는 29일과 다음달 5일 토요일에 133개 방역초소 현장에 3명씩 24시간 투입, 총 120여명이 방역초소 현장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고 고병원성 AI를 더 이상 발병되지 않게 위해 생석회, 소독약 등 2억700만원을 농가에 지원했으며 기차역과 터미널에 발판 소독조 100개를 설치 운영하고 총 137개소 방역통제초소에 27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김 본부장은 "구제역이 장기화됨에 따라 농·축산 농가가 상상이상으로 심신이 지쳐있지만 농협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 될 수 방안을 강구 하겠다"며 “설명절을 맞아 지역 농축산물을 적극 애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 쌀 경쟁력 제고와 농산물 판매에 주력.  

김 본부장은 올해 주력 사업에 대해 “먼저 전북 쌀은 고품질 브랜드 평가에서 역대 최다인 3개 브랜드가 선정돼 고품질 쌀로서 소비자들로부터 우수성을 인정 받았지만, 여전히 생산량의 70%이상을 타 지역에 판매해야 하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에는 벼 품종을 고품질품종으로 개량해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별 토양에 맞는 맞춤형비료 공급과 적정 시비 지도를 철저히 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롯데마트와 제휴해 ‘특별코너’를 설치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고, 현재 네이버 등 20여개 인터넷 포털 사이트 키워드 광고를 통해 온라인 시장을 확대해 도권과 대도시 소비자 판촉행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RPC 규모화와 경영개선을 위해 군단위로 통합을 추진하고 쌀 판매에 사활을 걸고 마케팅을 전개해 농업인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북농협은 2011년 쌀 경쟁력 제고와 농산물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농산물 광역브랜드 명품화에 주력.  

김 본부장은 현재 전북도와 전북농협은 원예브랜드 예담채와 한우브랜드 참예우, 친환경쌀 브랜드 자연섭리를 개발해 소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예담채와 참예우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소비자 시장에서 높은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해는 수도권 지역에 전용관 설치와 품목의 확대를 통해 전국브랜드로 성장 시킨다는 게 김 본부장의 야심 찬 포부다.

또한 전북에서 생산되는 조사료를 활용한 참예우 전 단계 사료를 개발해 생산비 절감으로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무농약 인증을 받은 쌀만을 상품화하고 있는 친환경쌀 광역브랜드 '자연섭리'의 판로확대를 위해 최대 소비 처인 수도권 학교급식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마케팅과 품질향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서민금융과 지역금융의 선도적 역할 및 최첨단 NH보험 변산연수원 건립 차질 없이 진행.   김 본부장은 새희망 홀씨대출 등 가계금융 확대를 통한 서민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 강화에도 중점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최고의 관광 휴향 형 변산연수원을 차질 없이 진행해 농업인의 교육 및 문화복지 증진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김 본부장은 "전북농협은 전년도에 14조의 수신 성과를 거두었고 올해에는 수신기반 확대를 통한 사업기반 확충의 해로 정하고 맞춤형 고객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 확보와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NH보험 변산연수원 건립을 통한 전북도 관광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wang349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