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희문학관은 올해도‘혼불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혼불, 읽고 또 읽고’프로그램 진행모습.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의 혼불읽기 프로그램이 올해도 계속된다.

올해는 ‘혼불, 그 한마디’를 주제로 순수한 독서토론과 서로 격려하면서 ‘혼불’을 읽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충분히 살리면서 매월 우리말․설화․명절․음식․고사성어․사랑이야기 등 각 권에 해당하는 작은 주제를 설정해 ‘혼불’ 읽기를 해나간다.

 문확관 관계자는 “이미 ‘혼불’을 읽은 독자들에게는 조금 더 세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며 ‘혼불’의 예비 독자들에게는 작가 최명희와 소설 ‘혼불’을 알아가는 재미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미리 맛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25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월 1권씩을 읽는다.

오리엔테이션은 참가자들이 ‘혼불’ 독서의 방법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혼불’ 읽기에 도전하는 예비독자들의 각오를 다지고, 이미 읽은 이들에게 더 재미있게 지치지 않고 ‘혼불’ 읽는 방법을 듣는 나눔의 자리다.

희망자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지만, 신청은 전날까지 마쳐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진숙 강사는 “최명희는 ‘혼불’이 진주목걸이라면 자신은 진주알을 연결해주는 끈에 비유했다”면서 “‘혼불’을 읽는 우리는 작가가 엮어 낸 진주목걸이로 외면은 물론 내면까지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이 시간을 통해 나를 찾고 우리를 세울 수 있기를, 혼불을 피워내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혼불’은 1930~40년대 남원과 전주를 주요 배경으로 몰락하는 종가(宗家)를 지키려는 종부(宗婦) 3대와, 이 씨 문중의 땅을 부치며 살아가는 거멍굴 사람들의 삶을 그린 대하장편소설이다.

한국인의 생활사와 풍속사, 의례와 속신의 백과사전일 뿐 아니라, 우리 문화전승의 전범(典範)으로 불립니다.

교보문고가 각 분야 전문가 100명에게 조사․의뢰한 결과 ‘90년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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