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건 총리 체제와 전북










[서울] 고건
총리 체제와 전북

고건 전 서울시장이 노무현 정부의 첫 총리에
내정되면서 전북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새만금 용담댐 이후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를 개발해 내야 하는 전북으로선
전북 출신으로 분류되는 고 전 시장이 어떤 형태로든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 정치권 역시 고 전 시장의 총리행을
계기로 김원기 민주당 고문을 비롯한 신주류측의 행보 이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내달 10일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고건 총리 체제가 본격 출범한다.
그에 앞서 고 총리 체제와 전북의 미래를 예측해 본다.

◇탄력받는 전북 현안

고건 전 시장이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에 내정된
최대 배경은 두말할 것 없이 뛰어난 행정능력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이후 줄곧 ‘안정
총리론’을 강조해 온 것은 사실상 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정도다. 실제 도내 의원들은 “노
당선자가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음을 여러 번 느꼈다”고 말한다.

고 총리 체제가 가동되면 우선 국가 행정적 차원에서
전북이 받는 도움이 상당할 전망이다. 물론 ‘드러내놓고’ 지원은 못하겠지만 전북이 향후 한국 경제의 중심 축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암묵적 지원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북의 미래로 불리는 새만금사업의 경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다양한 개발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유종근 도지사 시절 문제가 되었던
‘복합산업단지 개발’ 같은 방안의 재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새만금 용담댐 이후 초대형 프로젝트가 없는
전북으로선 고 총리 체제하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구상하는데 탄력을 받게 되고 결국 전북의 경제 총량 증가에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전북은 상당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고 총리 내정에 대해 열린개혁포럼 총괄간사인
장영달 의원은 “우리 지역 인사가 총리에 내정됨으로써 전북지역 현안사업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북 정치권의 변화

고건 전 서울시장과 함께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김원기 민주당 고문. 김 고문은 사실 총리보다는 당쪽에 무게중심을 둬 왔다. 측근들은 “김
고문이 총리쪽보다는 당의 개혁에 더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실제로 당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고문이 당권으로 방향을 잡게 되면 정동영
정세균 등 이른바 신주류 3인방은 물론 장영달 이강래 강봉균 의원 등 신주류측 인사들의 정치 행보가 명확해진다.
전북 정치권의 수장인 김 고문의 당권 장악을 위해 전력투구하게 되는 것.

김 고문이 당권을 잡게 되면 노 당선자의 친정체제가
구축되고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 김 고문이 실질적인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고 총리 체제에서는 진념 전 부총리와 정세균
강봉균 의원 등 당내 재경통 인사들의 중용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처럼 고 총리 체제의 출범은 전북도 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c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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