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중 7곳은 구인난 때문에 입사에 필요한 자격요건 수준을 낮춰가면서 채용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6%는 원래 입사에 필요한 자격요건을 낮추거나, 아예 제외해 채용공고를 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전체의 97.3%가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보다 낮춰 기재하거나 아예 제외한 자격요건으로는 학력(52.4%)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경력조건(20.6%), 학과(15.7%), 자격증(4.9%) 등을 꼽았다.

자격요건을 낮춰 뽑은 사원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보통이다’(47.6%)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별로 만족스럽지 않다’(41.6%),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6.4%) 등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번 설문에서 인사담당자들은 중소기업에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은 주된 이유를 대기업에 비해 연봉이 적어서(56.3%)라고 봤다.

다음으로 장기적인 비전이 없어서(16.8%), 고용안정성이 떨어져서(14.1%), 기업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7.3%) 등이 뒤를 이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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