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인생










멋진인생

젊은 시절 꿈꾸던 자기만의 길을 찾아 평생을 학생들과 함께하며 힘든 인생의 여정을 희망과 보람으로 채워나가는, 나이들어도 결코 식지않는 열정으로 살아가는 한 시골 중학교의 교장선생님이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완주군 화산면 화산중학교 심의두 교장(68).

평생을 교육자의 삶으로 일관하겠다는 열정과 소명의식을 안은채 1964년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로 화산고등공민학교의 문을 열고 초대교장으로 취임한 심교장은 1969년 어려움 속에서도 순박하고 때묻지 않은 초롱한 눈망울의 학생들과
함께 잠들어 있던 시골마을에 배움의 불을 지피며 12학급, 학교법인 화산중학교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1985년 18개 교실로 개축을 완공한 화산중학교는 당시 초현대식 학교 건물로
손꼽히며 쾌적한 환경과 잔디운동장, 삼단으로 쓸수있는 흑판 등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교육환경이 갖추어진 학교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2002년까지 총5천11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화산중학교는 심교장의 열정과 땀이
곳곳에 배여 살아 숨쉬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35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던 화산 중학교도 시대의 흐름에 따른
농촌지역 학교의 정원미달 사태로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게 되었다. 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젊은이 못지않은 뚝심과 추진력으로 고비고비를 헤쳐온 심교장은
특수학급 운영과 영재교육을 통한 새로운 학습방향의 모색으로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현재 거의 완공중에 있는 연건평 540평 규모의 휴게실과 식당 그리고 체육관을
갖춘 원룸형 기숙사를 도내 중학교 에서는 처음으로 건립하여 영재학생 맞이에 준비가 한창이다. 항시 주어진 여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교육여건에 필요한 충분한 시설투자로 농촌지역 학교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심교장의 의지를 엿볼수가 있다.

이학교 출신으로 총동창회장을 맡고있는 박연재씨(화산농협 조합장)는 “선생님은
항시 우리마음의 따뜻한 고향처럼 언제나 그자리에서 묵묵히 세월을 견디어가는 소나무와 같이 따스함으로 ,희망으로,
은근한 관심으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는 그런 분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고를 이겨내고 살아 숨쉬며 열중하는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심의두 교장의 모습은
그렇게 평생을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화산 중학교의 역사가 되어가고 있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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