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대강중학교에 한 가정에서 2학년 김미현, 3학년 김미숙 학생에 이어 동생 김인현학생이 입학 3자매가 재학 화제가 되고 있다.
남원대강중학교(교장 정낙무)에는 지난 2일 특별한 입학식이 거행됐다.

전교생이 19명인 산골 작은 중학교의 입학식은 너무 조용하고 차분해 가족 행사처럼 느껴졌으나, 올 입학생이 5명인 가운데 한 가정에서 입학생1명(김인현)과 2학년(김미현), 3학년(김미숙)에 재학 중인 두 명의 언니들과 함께 학교에 들어서면서 3명의 자매가 함께 한 학교에 수학하게 되는 뜻밖의 경사로 인해 입학식장은 함박웃음으로 가득했다.

학교 측에서는 보통, 쌍둥이를 포함해 3명의 자녀가 함께 재학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 이처럼 한 가족 3자매가 3개 학년에 각각 재학하는 경우는 학생수가 많은 큰 학교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농현상으로 자꾸 학생들이 줄어만 가는 이 작은 학교에는 무척이나 뜻밖의 경사였다. 교직원들은 신입생을 맞으며 이 아름다운 경사로 인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졸업 동문들은 이 3자매 재학이, 갈수록 소 규모화 돼가는 모교에 한줄기 젖줄 같은 희망의 경사라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격려금을 보내왔으며, 교직원들은 예쁜 축하 꽃다발을 만들어 전달하면서 입학식장은 금세 뜨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정낙무 교장은 “저출산으로 가뜩이나 국가 경쟁력이 염려되어 가는 요즈음, 이처럼 좋은 일이 생겨 한없이 기쁘다”며 이러한 경사는 농촌 학교 교육의 미래가 매우 밝은 징조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남원=장두선기자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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