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文章)에 있어서 ‘문’은 정(情)에, ‘장’은 꾸밈(采)과 형식미에 따른 예술적 기능입니다. 그러므로 문학은 쓰기에 앞서 우선 정이란 뜻을 얻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마음에서의 비롯함을 얻기 위하여 마음의 밭을 기름지게 가꾸고 좋은 꽃씨나 나무의 싹이 솟아나게 하기 위해 마음을 정갈하게 비워둠이 꼭 필요합니다”

수필가 김경희가 수필 입문자들을 위한 ‘문학의 이해와 수필의 길’(계간문학. 1만원)을 펴냈다. 이 책은 지난 2009년 펴내 교재로 사용하던 ‘말로 전하는 문학의 이해와 수필의 산책’의 개정판 책. 그가 교재용 책을 내게 된 것은 노인대학과 노인복지회관에 수필창작반을 개설해 강의를 전담하면서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한 학기 강의를 마치고 나니 그동안 이야기했던 내용을 알곡만 간추려 묶는다면 다음 학기에는 수고로움이 덜어질 것 같았습니다.”

이후 몇 권의 고전과 현대의 전공서를 뒤져가며 ‘말로 전하는 문학의 이해와 수필의 산책’을 펴냈다고. 이번 ‘문학의 이해와 수필의 길’은 이후 전라북도교육문화회관에서 이뤄진 강의를 통해 필요한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제 1부 ‘문학인의 삶과 그 이야기’에서는 문학의 의미, 작가와 독자, 예술의 발생과 문학의 기원, 예술과 삶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 2부 ‘수필문학의 읽기와 쓰기’에서는 수필의 성격, 소재, 문학적 구분, 문장의 종류, 원고지 쓰는법 등을 다뤘다.

제 3부 ‘수필 감상하기’에서는 ‘고니의 아침 명상’ 등 자신의 작품과 함께 ‘독서와 인생’(이희승), ‘홀로 사는 즐거움’(법정)등 유명 작품도 같이 수록했다.

그는 “문학인은 우선 ‘자신의 영혼을 맑히고난 뒤 정갈한 삶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면서 수필은 정성스런 삶과 사람다운 사람의 이야기와 노래가 된다”고 얘기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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