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다리살만 골라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양파의 매콤함과 깻잎의 향긋함, 상추의 상큼함과 소스의 매운맛이 어우러져 맛의 결정체를 이뤄낸다.
닭갈비하면 흔히들 춘천을 떠올리지만 깔끔하고 독창적인 맛으로 원조인 춘천닭갈비의 뺨을 후려(?)치는 명소가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잡고 있다.

한옥마을의 중심지인 태조로 중앙초등학교 옆에 지난 1월 문을 연 고수닭갈비가 그곳.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깔끔한 인테리어와 쾌적한 공간에서 가족, 친구들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부담없이 한 끼 웰빙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고수닭갈비’는 전북대에 본점이 있어 공식적으로 체인 1호점이지만 31살 총각사장 황진문 씨가 음식에 대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가지고 요리하기 때문에 동일한 메뉴라도 본점과는 차이가 난다. 학생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되고 있는 전북대 본점과는 달리 일반인의 기호에 맞춘 소스가 일품이다.

닭갈비의 본재료인 닭은 신선육만 쓰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다리살만 골라 쓰기 때문에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양파의 매콤함과 깻잎의 향긋함, 상추의 상큼함과 소스의 매운맛이 어우러져 맛의 결정체를 이뤄낸다 떡도 온전히 국산쌀로만 사용해 갓 뽑아낸 것처럼 쫄깃쫄깃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백미는 철판 가운데를 갈라 녹여놓은 치즈와 닭갈비를 버무려 먹는 맛. 닭갈비가 치즈와 만나 매운맛을 없애 피자맛을 내기 때문에 아이들도 즐겨먹을 수 있다.  불판이 비워질 무렵이면 밥을 볶아먹는데 즉석에서 철판에 김과 야채 등 각종 재료를 넣고 꼬들꼬들한 맛을 넣어 볶아 주기 때문에 독특한 맛을 낸다.

아직 남아있는 치즈와 엉켜 마치 고급레스토랑에서 맛보는 그라탕을 연상케 한다 본점인 전북대점의 영향탓인지 치즈닭갈비 1인분이 7000원이라는 비교적 착한 가격도 이집만의 매력.

▲ 황진문 대표
▲황진문 대표 인터뷰=“닭갈비 하면 흔히들 춘천을 떠올리지만 맛에서만큼은 결코 춘천닭갈비에 뒤지지 않을 자신있습니다” 인터뷰 중에서도 능숙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철판을 뒤집는 황사장의 음식철학은 음식은 역시 맛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까지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제 가게를 오픈하지는 몇 달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다른 닭갈비 전문점에서 점장과 실장을 역임하며 몸으로 익히고 배운 맛은 다른 곳에서는 따라올수 없는 독특한 맛을 낸다.

“다른 닭갈비 전문점과는 달리 주문받은 요리를 미리 익혀 내놓고 있다”는 황사장은 “손님들을 위한 작은 배려로 시작했는 데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손님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신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웃음띤 얼굴로 말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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