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끝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가족들에게 해를 입힌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안경찰서는 5일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자신의 처에게 화상을 입힌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치상)로 김모(3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4일 오후 7시 45분께 부안군 동진면 자신의 집 안방에서 아내 김모(여·34)씨와 부부싸움을 벌이던 중 마당 비닐하우스에 보관 중이던 휘발유 통을 가지고 들어와 이불 등에 불을 붙여 집 전체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이 불로 인해 아내 김씨가 양 발목에 2도 화상을 입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김씨의 어머니와 자녀 등 나머지 가족 4명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화재로 인해 1천700만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자 현장 감식에 나선 경찰은 김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고 현장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이날 부모를 모시는 문제와 관련해 부부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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