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유출 사고 이후 처음으로 국내 모든 측정소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동시에 검출됐다.

특히 군산에서 검출된 방사선 물질의 양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를 통해 대기 중 부유먼지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모든 측정소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와 방사성 세슘(137Cs, 134Cs)이 검출됐다.

방사성 요오드의 경우 군산이 1입방미터(㎥) 당 3.12밀리베크럴(mBq)로 이날 측정 결과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검출된 0.330mBq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연간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301밀리시버트(mSv)로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 한도가 1mSv임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X-ray 1회 촬영 시 받는 선량이 약 0.1mSv로 알려져 있다.

군산에 이어 강릉이 2.37mBq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방사성 요오드 검출량을 보였으며, 춘천이 2.16mBq, 수원이 1.92mBq, 대전이 1.86mBq로 뒤를 이었다.

방사선 세슘 137의 경우 청주가 0.197mBq로 가장 높았다.

군산은 0.110mBq로 중간 수준에 속했다.

반면 134의 경우 0.358mBq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과 5일에는 군산에서 137과 134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에 대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점점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체에 해를 줄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감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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