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유출 사고로 인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산 ‘도미’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려 한 횟집 사장이 해경에 적발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군산 비응항 일대의 음식점들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려 한 혐의(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횟집 주인 A(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일본산 도미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려고 자신이 운영하는 횟집 수족관에 보관하던 중 해경 단속반에 적발됐다.

해경은 또 이번 단속을 통해 수산물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채 수족관에 보관한 혐의로 인근 횟집 주인 B(52)씨를 적발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져 일본산 농수산물의 수입이 중단된 가운데 값싼 수입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원산지표시 위반 등의 혐의로 먹거리 안전위해 사범 총 14명을 적발했다.

해경은 앞으로도 관내 유통·판매 시장을 대상으로 농수산물 유통질서에 대한 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군산=김재복기자 kjb@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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