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이모(53)씨의 밭에서 발견된 불법도박 수익금 110억여원의 원 주인 이모(48)씨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씨는 거액의 돈다발이 발견된 밭의 주인 이씨의 큰 처남으로 현재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지명 수배를 받고 있는 상태다.

김제경찰서는 14일 불법 인터넷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의 수익을 챙긴 이씨가 매형 이씨와 국제전화로 통화를 자주 한 점에 비춰 중국 등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동생(44)과 함께 홍콩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형제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70억원을 순수익으로 챙겼다.

이후 동생(44)은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여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지만 형은 현재까지 도피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

형 이씨는 이 과정에서 매형에게 돈을 건네 보관하도록 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매형 이씨는 큰 처남과 통화했던 사실에 대해 현재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다.

또한 불법도박 수익 중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액수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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