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로부터 ‘돈 밭’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도박 수익금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금의 원 주인인 이모(48)씨의 행방을 찾는 데에도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지방검찰청은 19일 “전날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재검토 중에 있다”며 “향후 잔여 도박 수익금과 돈의 원 주인인 이씨의 행방을 찾는데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이모(53)씨의 밭에서 액수가 110억7천800만원에 이르는 현금뭉치 수십 개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돈은 이씨의 큰 처남 이씨가 불법도박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금 중 일부로 밝혀졌다.

이씨는 자신의 친 동생과 함께 지난 2008년 1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홍콩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포커와 바둑이, 맞고 등의 도박 게임을 제공해 이용자들로부터 게임머니 충전 대금으로 총 1천540억원을 입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형제가 이를 통해 170억원 가량을 순수익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 형제 중 동생은 도박 개장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그러나 형은 현재까지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전주지검은 당초 사건을 담당했던 대전지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수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이씨가 중국 대련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 또한 이 같이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구속돼 있는 매형 이씨를 기소하기 전까지 최장 20일을 할애해 수사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발견된 110억여원은 물론, 돈을 묻어두었던 김제 이씨의 밭도 범죄에 사용된 만큼 국고에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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