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5시 10분께 남원시 보절면 진기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0.3㏊ 면적을 태우고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날 오후 2시께도 정읍시 덕천면 우덕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05㏊ 면적을 태우고 1시간 만에 꺼졌다.

전날인 19일 오후 3시 30분께도 완주군 소양면 종남산에서 불이 나 임야 0.5㏊ 면적을 태우고 1시간 10분 만에 꺼졌다.

이보다 나흘 앞선 15일 오후 2시 20분께는 완주군 비봉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9㏊ 면적을 태우고 1시간 10분 만에 꺼졌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9건.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산불 총 3건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피해 면적 또한 3.38㏊로 지난해 피해 면적 0.85㏊의 4배에 이르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입산자 실화로 나타났다.

올해 발생한 산불 총 9건 중 67%에 해당하는 총 6건이 입산자 실화에 의한 산불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도 전체 산불 가운데 67%가 입산자 실화에 의한 것이었다.

올해는 특히 논·밭두렁 소각에 의한 산불도 2건 발생했다.

지난해에의 경우 논·밭두렁 소각에 의한 산불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임야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전라북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20일 현재까지 도내에서 총 49건의 산불 및 임야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3천900원 가량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총 42건의 산불 및 임야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재산피해는 6천9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말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건수는 총 4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9건)보다 20% 가량 늘었다.

반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각각 24.1%, 10.3%씩 감소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1년 동안 ‘화재와의전쟁’ 작전을수행한 이후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1명 줄었으며, 이는 계획 대비 20% 더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하지만여전히 전국에서 산발적인 산불이 발생하고 있고, 산불 발생 원인이 주로 논·밭두렁 태우기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과 대국민 홍보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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