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경찰서는 새벽예배 직후 아무도 없는 교회당을 상대로 상습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특수절도)로 이모(26)씨와 박모(18)군 등 일당 2명을 붙잡아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12월 초 오전 7시께 대전 유성구 구암동의 한 교회에 몰래 들어가 헌금함을 뒤져 65만원을 훔치는 등 대전과 진주, 안산, 서울 등지를 오가며 교회만을 골라 10차례에 걸쳐 현금 총 127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1일 오전 0시 8분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김모(여·49)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몰래 들어간 뒤 현금 3만원이 든 유니세프 모금함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신도들을 위해 교회가 개방돼 있는 점과 새벽예배를 드린 교인들이 헌금을 낸다는 점 등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가출을 한 뒤 서로 알게 된 이들은 훔친 돈을 생활비와 PC방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여죄를 수사 중이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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