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 기자회견이 2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려 클레어 드니 감독과 노엘 버치 영화이론가 겸 감독, 그리고 김우형 촬영감독이 자신들의 영화세계를 설명했다.

노엘 버치는 자신의 신작 에세이 영화 ‘잊혀진 공간’(2010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수상작)에 대해 “세계 메이저 영화제에는 초대 받지 못하지만 전주국제영화제 같은 주변부 국제영화제에는 많은 초대받는다”며 그 이유는 “‘영화 미학적’ 측면이 아니라 신자유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는 다분히 ‘정치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에세이 영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당초 에세이 영화의 시작점은 ‘미학’측면이었으며 에세이 영화‘는 전통적 다큐에 대한 새롭고 과감한 도전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형은 “시나리오 작가나 감독이 의도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촬영 전 가장 먼저 하는 중요한 작업”이며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을 촬영하게 되는 ‘행복한 사고’를 만날때면 행복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잊혀진 공간’이란 바로 바다로 전지구화 시대의 물류 수송과 노동 현장을 다룬 방대하고 지적인 다큐멘터리로 신자유주의 시대 물류 이동과 여기에 관여하는 소외계층의 문제를 다뤘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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