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의 소통 '通하였구나'

1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관객동원, 독립영화 발전,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에서 대체로 긍정적 평가 속에 9일간의 영화 여행을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좌석 점유율. 모두 286회 상영 가운데 63%인 179회가 매진(지난해 매진율 58%)됐고 총 좌석수 77,590석에 유료관객 67,095명이 관람, 좌석점유율 86%를 기록했다.

이처럼 좌석점유율이 향상 된 이유는 영화제측이 ‘소통하는 영화제, 유쾌한 영화제’를 지향했기 때문. 관객과의 대화를 144회로 대폭 늘렸고 관객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조건에서 영화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스마트폰용 '지프(JIFF) 어플을 제공하는등 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야외 공연장에서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 지프라운지센터를 통한 관객을 배려하는 인프라도 관객층 확대에 기여한 갓으로 보인다.

또 ‘독립영화’로 대변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지속가능한 영화제로 평가 받았다.

독립영화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제3회 전주 프로젝트 마켓에 총 125개사 294명의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그 외에도 한국영화 신작을 상영하는 인더스트리 비디오 라이브러리 운영을 통해 두바이, 로카르노, 멜버른, CPH:DOX, 산세바스찬영화제 등 해외영화제 프로그래머들에게 한국영화 신작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여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주는 기회를 제공했다.

폐막 기자회견에서 외국 심사위원들이 전주영화제의 경쟁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도 영화제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제측은 “폐막일까지 약 38만 명의 관람객이 전주국제영화제와 영화의 거리를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는 외국인과 타지 관객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소비가 지역경제에 적잖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판단. 한편 매년 제기되는 숙박시설, 객석 부족 등에 대해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매년 되풀이 되는 구조적인 숙박시설문제는 단기간 해결이 어렵지만 디지털 영화 객석부족 문제는 전용관 확대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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