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2명이 물질 중에 숨지고 김제 보리밭 축제 현장에 마련된 어린이 놀이기구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이를 이용하던 어린이들이 같이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5월 첫째 주말에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8일 오전 10시 20분께 군산시 옥도면 새만금방조제 비응도에서 야미도 방향으로 3.8㎞ 지점에서 김모(여·55)씨와 이모(여·47)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일행 전모(50)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김씨 등은 당시 물질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김씨 등에게 해삼 재취 작업을 시킨 뒤 방파제에서 대기하던 중 김씨 등이 작업시간보다 빨리 방파제에 올라와 확인해 보니 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군산해경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김씨 등은 이미 호흡이 멎은 상태였다.

119 구조대의 구조차량을 이용해 군산의료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들은 끝내 숨지고 말았다.

해경은 전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 10시 9분께 김제시 진봉면 심창초등학교 앞 보리밭 축제장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아동용 공기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가 쓰러졌다.

이 사고로 놀이기구 위에서 놀던 초등생 김모(11·여)양 등 1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김양은 대퇴부골절로 김제우석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

조사결과 사고를 당한 초등학생들은 김제 난산초등학교에서 현장학습으로 보리밭축제에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놀이기구를 고정할만한 안전장치가 없었던 만큼 놀이기구 설치업자의 과실여부를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 34분께는 익산시 춘포면 인수리 문종마을 인근의 한 논에서 김모(51)씨가 자신이 몰던 경운기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이날 경운기를 몰고 농로를 지나던 중 인근에 주차돼 있던 트랙터와 부딪힌 뒤 후진을 하다 아래로 추락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이웃주민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52)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이날 오후 4시께 정읍시 고부면 만화리 김모(여·52)씨의 집 마당에서 김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한 마을주민의 신고로 이 마을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해 9월 김씨에게 3천500만원 가량을 빌려준 이후 여러 차례 변제를 독촉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받지 못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읍경찰서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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