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맙습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한 결과가 좋아 감사합니다 24년 동안 저를 보살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자랑스런 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9일 남원 광한루원에서 제81회 춘향제의 하이라이트인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영예의 미스 춘향 진에 선정된 김준형(23․서울․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휴학)양은 최고상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김 양은 “어렸을 때부터 춘향전, 장희빈, 여인천하 등의 사극을 보면서 여자 연기자를 좋아했고, 연기자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미인 대회인 춘향선발대회에 나오기 위해서 춘향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서 큰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한국무용, 연기, 재즈, 발레 등 여러 분야를 섭렵한 다재다능한 김 양은 변사또에 맞서는 춘향의 모습을 부채춤으로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 양은 성남훈 심사위원의 ‘남원에 성 춘향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아는가?’ 라는 질문에 “일제강점기인 1931년에 광한루원에 지방 권번들이 춘향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면서 축제로 발전했다”며 춘향제가 탄생하게 된 역사적 사실과 발전상황을 설명해 다소 엉뚱한 대답을 했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는 말로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 양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한국적인 미를 다시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남원은 처음 방문했지만 8박9일 동안의 합숙훈련을 통해서 지리산, 광한루원, 추어탕 등 남원을 많이 알게 됐고, 장래 희망이 진정한 연기자가 돼서 남원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남원=장두선기자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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