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재소자 31명이 고입·고졸검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송천정보통신학교(전주소년원·교장 이오영)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 실시된 ‘2011학년도 제 1회 고입·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원생 총 31명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고입검정고시에 합격한 원생이 27명,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한 원생이 4명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설모군 등 2명은 지난해 고입검정고시에 합격한데 이어 이번 고졸검정고시에도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군은 “사회에서 방황하던 중 이곳에 들어와 고입·고졸 검정고시를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힘을 다해 가르쳐준 선생님들의 도움 때문”이라며 “특수교육을 전공해 특수교사로서의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

이오영 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늦은 밤까지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한편 송천정보통신학교는 중학교 과정 소년원으로 학적연계가 어려운 학생들에 대해 검정고시반을 편성·운영해 해마다 다수의 학생들에게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주고 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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