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방식에 대한 정부의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전북도의회가 LH 분산배치 관철을 위해 시장·군수와 시·군의원,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대정부 투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의회는 12일 제2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이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LH 일괄배치 방침에 대한 대정부 투쟁 방침에 대해 논의 했다.

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중앙정치권과의 공조, 지역발전위원회의 제지, 이명박 정부의 LH분산 배치 약속 위반 내용을 전단지로 제작해 수도권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하자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도의회는 의원총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를 갖고 대정부 투쟁 방안을 모색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이 자리에서 도와 중앙정치권과 별도로 대정부 투쟁을 벌일 경우 힘이 분산돼 자칫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 역량을 결집해 한 목소리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의회는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 후 귀국 일인 오는 16일 청와대 입구 분수대 앞에서 전주시장과 완주군수, 시·군의원, 중앙 정치권이 참여하는 LH 분산배치 관철 시위에 참여해 ‘LH 분산배치 약속 이행’을 강력 촉구키로 했다.

김호서 의장은 “정부가 LH 본사를 진주로 일괄배치 하려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의회 차원의 대정부 투쟁 방안을 모색했다”며 “우선 오는 16일 분산배치 관철 시위에 전체 의원이 참여해 결집된 모습을 보여준 뒤 상황 변화에 따라 강경하고 다양한 대정부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수기자 kj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