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 재소자들이 만드는 ‘평화 화장지’가 시중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품질은 물론, 가격 면에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13일 법무부에 따르면 평화 화장지는 50m 길이에 2겹으로 돼 있으며, 올록볼록한 플러스 엠보싱을 사용해 미끄럽지 않을 뿐 아니라 흡수성과 강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6월 환경마크를 획득했으며 영어단어와 동물, 한자 등이 새겨진 특수형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이 평화 화장지의 최대 장점이다.

10개 들이 한 묶음 당 일반형이 2천900원, 꽃무늬형 또는 교육형이 3천700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재료비와 최소한의 공임만이 가격에 포함돼 있기 때문. 전주교도소가 위치한 평화동의 지명을 딴 평화 화장지는 수용자들의 사회복귀와 직업훈련을 위해 만들어진 까닭이다.

실제 법무부 교정본부 산하 인터넷 쇼핑몰(www.corrections.go.kr)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총 86개 물품 가운데 평화 화장지는 최근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정본부는 쇼핑몰을 통해 전통가구와 공예품, 생활가구를 비롯해 바둑판과 신발, 침구류, 창호, 벽돌 등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주교도소에서 만들어진 전통 삼층 목재 장과 목하르방, 전통식 전화 받침대, 긴 의자, 화장지, 바둑판 등도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군산교도소의 경우 화장대 식 콘솔가구를 판매 중이다.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물품들이 시중 가격과 대비해 매우 저렴할 뿐 아니라 품질 또한 믿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많이 찾으시는 것 같다”며 “교도작업의 취지를 이해하고 수용자들의 재활의지를 붇돋고자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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