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편두통 환자 비율이 전국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 대비 편두통 환자 비율을 나타내는 10만 명당 진료환자 수가 1천689명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대전과 대구가 각각 1천654명, 1천461명으로 뒤를 이은 반면, 광주가 1천96명으로 최저수준을 보였다.

도내 편두통 진료환자 수는 지난 2006년 2만2천221명에서 지난해 2만7천859명으로 4년 만에 2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 환자의 증가세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39만7천여명에서 지난해 62만2천여명으로 4년 동안 1.6배로 증가했다.

또한 이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6년 256억원에서 지난해 49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여성 환자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기준 남성 환자가 17만명인데 반해 여성 환자는 46만명으로 2.7배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김종헌 신경과 교수는 “편두통 환자가 증가한 것은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피로 등이 원인”이라며 “게임이나 과도한 컴퓨터작업도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성의 경우 월경이나 피임약 복용 시 에스트로젠 농도가 감소하면서 심한 편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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