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비리 스캔들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법원에 회생신청 조성 및 확장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 등과의 유착 관계가 드러난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법원에 회생신청을 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관계자 총 10명이 기소된 이후로 6개월 만이다.

23일 전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스파힐스 골프장은 최근 대출금을 갚을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 회생신청서를 냈다.

골프장은 지난 3월 31일 현재 실질 자산총액이 581억원인 반면, 직접채무와 연대보증 채무 등 부채총액이 682억원으로 자산을 101억원 초과했다.

골프장이 당장 변제해야 할 채무는 지급보증채무 30억원과 미지급 공사비 23억 등 총 60억원이다.

여기에 올해 도래하는 전북은행 대출금 원금 10억원까지 더하면 총 70억원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골프장은 현재 18홀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탓에 매년 10억~23억원 가량의 손실을 떠안아야 할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측은 이에 “18홀 운영이 정상화되고 조직이 개편되면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고, 이후 10년 간 1천270억원의 매출이 기대돼 단기 유동성을 극복하고 회생이 가능하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냈다.

법원은 조만간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관리인을 섬임하고 회계법인의 조사와 채권단 회의를 거쳐 회생절차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스파힐스 골프장은 지난 2004년 5월 법인을 설립한 뒤 2007년 김제시 흥사동에 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설치하는 공사를 완공했다.

이후 2009년 2월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실시계획을 인가받았고, 지난해 7월 공사를 마무리 지은 뒤 다음 달 시범라운딩에 들어갔다.

한편 골프장 총괄본부장인 이모씨가 사기죄로 구속되면서 뇌물 공여 등의 비리가 폭로돼 최규호 전 교육감과 곽인희 전 김세시장, 이건식 현 김제시장 조카사위, 전주대 교수 등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고, 그에 따라 관련자 10명에 대한 재판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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