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에 들어갔던 정운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5일 7일 만에 마무리했다.

도민들에게 사죄하는 의미로 지난 19일부터 호남제일문을 시작으로 함거(죄수를 이송하기 위해 만든 수레 감옥)에 들어갔던 정 전 최고위원은 전북대 앞을 비롯해 객사, 경기전, 그리고 25일 도의회 앞을 마지막으로 함거에서 내려왔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날 도의회 현관 앞에서 부인과 지지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 여러분에게 약속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눈물을 보였다.

정 전 최고위원은 “그 동안 지역 방벽을 깨기 위해 LH공사 전주 일괄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힘이 부족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그 동안 믿어주었던 도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함거에 들어갔던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은 도민들이 격려와 질책,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며 “도민들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전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어 “지금은 LH유치 실패로 실의에 빠져 있는 도민들이 걱정이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LH유치 실패에 따른 세수보전과 새만금 특별회계, 새만금개발청을 신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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