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마다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정한다.

이 중 일부는 얼마 못 가 금연을 포기하지만 일부는 금연클리닉 등의 도움으로 금연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흡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중도에 금연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을 위해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는 흡연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금연의 날’로 정한 지난달 31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금연클리닉 등록자수는 2008년 1만3천109명에서 2009년 1만6천688명, 2010년 1만8천69명으로 매년 2천~3천 명 정도 증가하는 추세다.

금연클리닉은 금연에 대한 의지는 가지고 있지만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도내 각 시군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상담을 진행하고, 니코틴 보조제를 제공함으로써 흡연자의 금연 노력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이다.

그만큼 혼자의 결단과 노력만으로는 금연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의지만으로 혼자서 금연을 시도해 성공하는 확률은 채 5%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금연클리닉에 참여했다 하더라도 실제 담배를 끊는 경우는 절반에도 채 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인원 중에서 6개월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은 인원은 전체의 4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8년과 2009년의 6개월 금연성공률도 각각 48.5%, 48.4%로 해마다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 금연클리닉에 참여하면서까지 금연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많은 흡연자들이 이처럼 중도에 금연을 포기하는 이유는 니코틴을 비롯한 담배 성분에 의한 중독성과 금단증상, 습관화된 흡연행태 때문이다.

이에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관계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의지가 있다면 자신의 흡연 형태와 흡연량을 면밀히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방법을 찾아 금연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또 자신이 담배를 왜 피우는지를 파악해 흡연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습관으로 대치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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