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관광단지 사업시행자 공모가 무산된 것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조병서(부안2) 의원은 8일 열린 제281회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올 3월 공모방식을 일괄방식으로 바꾸고 사업시행자 공모를 통해 7개 업체의 사업시행자 의향서를 접수받았으나 참여자 평가신청서 접수결과 단 한 개의 기업도 참여하지 않아 중단된 상태”라며 “이는 대규모 부지에 대한 민간사업자시행자가 있겠느냐는 실효성 논란과 이미 새만금 관광단지 일부지역에 투자유치를 위한 MOU가 체결된 기업들이 있었음에도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협약한 업체와의 약속을 저버리면서까지 공모방식을 변경해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조 의원은 “공모가 무산된 것은 대규모 사업보다는 소규모 단위사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과 금융당국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축소 조정 등 투자여건이 악화된 이유도 있었겠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추진 방식에 여러 차례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무리하게 전체공모로 진행하면서도 평가지침서와 공모지침서 등 자격기준을 엄격히 제한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현재로서는 사업시행자를 찾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며 “사업시행자 선정에 있어 실행가능성이 높은 대안은 무엇이며, 또 향후 관광단지개발에 대한 추진계획을 밝혀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완주 지사는 “새만금 관광단지는 2008년 12월 전북개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추진해 왔으며, 당초 개발발향에 대한 토론결과 관광단지의 규모가 방대해 전체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단계별 개발을 계획했다”며 “7개 기업이 참가의향서를 접수했지만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축소와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설업체의 자금 부담으로 투자를 기피하면서 공모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는 “공모를 통해 국내·외 중견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새만금 관광단지 인지도가 향상됨에 따라 중화권 자본유입이 가속화 되고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발표 이후 개발여건이 성숙되면 관광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기업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관광개발 분야 전문가와 대기업 등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전체 또는 분리 추진하는 방안과 사업제안방식, MOU체결방식 등 다각적인 시행방법을 모색해 개발방향을 재정립한 후 올해 말 이전에 사업시행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새만금 전시관과 인접한 부안측 9.9㎢(300만평)의 부지를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총 사업비 9천518억원(민자 7천870억원, 공공 1천648억원)을 들여 테마파크를 비롯한 컨벤션센터와 골프단지, 호텔, 명품아웃렛, 쇼핑센터, 문화시설, 공연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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