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18)가 18일 오후 서울 광장동 AX코리아에서 '아이유-아이유와 함께 있어 좋은 날' 팬미팅을 열었다.

2008년 데뷔 이래 뛰어난 가창력과 음악성, 깜찍한 외모, 타고난 예능감각,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보여준 연기력까지 다재다능을 펼쳐 보인 '국민 여동생'의 데뷔 1004일 기념 행사다.

팬미팅에 앞서 아이유는 "팬들과 가까운 자리를 함께 하는 게 처음이라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회사에서 팬미팅을 하자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걱정이 많이 됐다.

짧은 시간 동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좌석이 1090석이라는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완전히 내 팬들, 내 편,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은 처음 겪어 보는거라 긴장되고 행복하다"며 즐거워 했다.

"팬들이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기념일을 챙겨줘 정말 고맙다. 그리고 내가 해왔던 곡을 정리해서 책으로 보내주고 스크랩도 해주는 것에서 감동을 받았다"면서 "오늘 오지 못한 팬들에게는 이런 기회를 앞으로 자주 만들테니 실망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해했다.

팬들에게 미안해하기도 했다.

"솔로가수이다 보니 가수들이 많이 나오는 공연에서 내 팬들에게 주어지는 티켓수가 적어서 너무 많이 미안했다. 내 팬들을 위해 좌석수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자신의 매력으로는 "다른 연예인들은 뭐든지 척척해내는 완벽함을 가지고 있는데 나는 부족함과 친근감, 헐렁한 구석이 있다"면서 "그런 완벽하지 않고 약간 어수룩한 모습에 팬들이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특히, 자신을 일컫는 '대세'라는 별명에 관해 어른스러운 생각을 드러냈다.

"대세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인지 참 많이 부담스럽고 책임감이 생긴다"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들어도 들어도 어려운 단어"라고 털어놓았다.

데뷔 1004일을 맞은 행복감도 숨기지 못했다.

“그 동안 힘들었던 적도 있었고 기뻤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참 편안했고 큰 우여곡절 없이 잘 온 것 같다. 그래서 지난 1004일이 뿌듯하고 기분이 참 좋다."

이날 팬미팅 수익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한편, 아이유는 최근 MBC TV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를 통해 자작곡 '내 손을 잡아'를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도 인정받았다.

정규 2집을 준비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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