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부분에서 성공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전주시에서 열리는 ‘축제’로서의 역할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부분에서 성공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전주시에서 열리는 ‘축제’로서의 역할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평가 공청회에서 축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전주국제영화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기에 어려운 독립영화, 대안영화를 소재로 하는 영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예술의 다양한 발전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정체성을 다지며 발전해 왔다는 것. 이 때문에 현재는 다양하고 희소한 영화를 보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방문자들도 기꺼이 찾아와 행사장을 가득 메우는 규모있는 국제영화제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축제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축제성의 미흡은 오프라인-온라인 방문객 설문조사를 통해 잘나타나 있는데 프로그램에 대한 전체 만족도는 ‘5.07점’(7점 만점)으로 전체적으로 보통 이상의 만족스러운 수준이지만, 방문객들이 행사장 내에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나 부대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불편사항을 묻는 질문에 상당수가 ‘영화외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하다’(오프라인-16.35%, 온라인-19.50%)고 답했으며 다른 국제영화제에 비교해서도 미흡한 점으로 ‘부대행사 및 이벤트’를 꼽은 응답자도 각각 22.27%, 21.1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경영연구소는 이에 따라 부대행사 및 이벤트의 추가 구성이 필요하다며 영화를 활용한 퍼레이드를 제안했다.

퍼레이드 진행할 때 영화 속 장면같은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시민들이 퍼레이드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대규모 야외상영과 문화공연, 영화를 줴로 한 체험프로그램, 일반 체험프로그램등도 고려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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