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주)디초콜릿이앤티에프를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회사를 상장 폐지되게 만든 전 대표이사 권모(5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권씨는 2009년 9월 150억원 상당의 자산을 보유한 (주)디초콜릿이앤티에프를 인수해 대여금이나 선급금을 명목 등으로 회삿돈 174억여원을 빼돌려 인수 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권씨는 회사 운영자금이 부족해지자 소속 연예인 출연료 등을 담보로 높은 이자의 사채까지 끌어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출연료를 압류당한 유명 연예인들을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회사를 떠났다고 검찰은 전했다.

유재석과 강호동 등 유명 연예인이 소속돼 있던 (주)디초콜릿이앤티에프는 지난 3월31일 상장폐지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