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의장단과 의원들이 11일 도내 최대 침수지역인 군산 수해현장을 찾아가 수해피해 및 복구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

김호서 도의장과 유창희ㆍ문면호 부의장, 정진숙, 최정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군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며칠간 내린 장맛비로 큰  피해를 입은 수해피해상황과 복구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재해를 입은 주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여러 가지 조치를 빠짐없이 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기후에 변화가 생겨 매년 예상치 못한 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전 예방 대책을 강구하는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호서 의장 일행은 군산시 최대 침수지역인 옥산면 남내리와 쌍봉리 일대 수해현장을 둘러 보고 피해농민들을 위로 격려했다.

도의원들은 “현장에 와 보니 피해가 생각보다 심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도의회가 수해를 당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사전에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재해구호기금’관리 조례를 제정한 만큼 신속한 보상과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관계 공무원에게 지시했다.

군산시 옥산면 쌍봉리 봉서마을 이병철(46)씨는 “지난해 귀농한 뒤 450평의 논에 비닐하우스 2동을 설치해 올해 처음으로 메론 농사를 시작했다”며 “메론 꽃이 피어 수정을 하기위해 벌 입식을 준비해 놓은 상태인데 너무 허망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김호서 의장은 “상황이 종료되면 이번 호우 피해과정을 전체적으로 다시 점검해 보고 다음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책을 강구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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