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도내 정치권의 외곽조직 결성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정치권 선거연대에 시동이 걸린 셈이다.

이미 온고을 희망포럼과 평상포럼 등 여권 대선 주자의 지지모임이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최근 야권 대선주자 모임인 국민시대도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야권에서는 지지모임 결성과 진보진영의 통합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할 실질적인 대선조직인 ‘국민시대 전북지부 준비위원회’가 지난 16일 오후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정 최고위원을 비롯해 국민시대 공동대표인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 김완주 전북지사, 백원우, 강기정, 김유정 의원, 한병도 전 의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시대 전북지부는 학계와 전·현직 지방의원 등이 1천여명이 준비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9월까지 1만명의 회원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준비위는 전일환 전 전주대학교 부총장을 상임준비위원장으로 유창희 전라북도의회 부의장이 운영위원장으로 위촉했으며, 사무처장에는 백경태 도의원이 맡는 등 교수와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또 민주당 내 대선주자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손학규 대표의 측근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의 통합과 혁신을 내세운 (가칭)통합연대가 다음 달 창립대회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도내에서도 이에 흐름을 같이 하는 지역 조직이 틀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손사랑’ 등 흩어진 지지 모임을 하나로 묶고 조직화해서 내년 대선에 대비하는 한편, 범야권 연대를 겨냥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내에서 손학규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춘석 국회의원(익산을)과 임정엽 완주군수, 김호수 부안군수, 국영석 완주 고산농협조합장, 조현식 전 도의원, 최정태 도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최고위원의 경우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특별한 조직을 만들고 있지는 않으나 평화와 복지를 기치로 내건 ‘평화복지네트워크’가 가동되고 있다.

여권에서도 지지모임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친박계와 친이계 등으로 나눠 10여개 조직이 움직이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지하는 외곽 지원조직인 ‘온고을 희망포럼’이 지난 4월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이창승(전주코아리베라호텔 회장) 상임대표와 문용주(전 도교육감), 박문석(전 경찰서장), 김병기(전 경찰서장), 송완식(전 경찰서장) 상임고문, 김인식(전 교차로 대표) 사무처장으로 구성되는 등 각계에서 약 1천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이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특임장관도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이 특임장관을 측면에서 지원할 ‘평상포럼’이 지난 5월 창립했다.

이선구 전 예원예술대 총장을 상임대표로 선임됐으며, 문원태 전 전북개발공사 사장과 이계숙 도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을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양현섭 전 한나라당 도당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맡아 이 장관의 지지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도 유홍렬 전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새전북 희망포럼’이 가동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내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면서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야권통합 등 이러한 조직연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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