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이 제작하는 프로그램 중 82%가 제목에 우리말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특별위원장 차인태)가 3일부터 9일까지 케이블TV 5개채널 56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글이 아닌 제목을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다.

그 결과 82.1%에 달하는 46개 프로그램에서 문제점이 지적됐다.

KM TV 8편 중 8편(100%), M넷 14편 중 13편(92.9%), ETN 10편 중 9편(90.1%), Y스타 7편 중 5편(71.4%), tvN 17편 중 11편(64.7%)의 제목이 외래·외국어를 사용하거나 로마자 등으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필요한 외래·외국어를 사용하거나 로마자로 표기한 제목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또 우리말 제목을 찾아보기 어려울 뿐더러 사용하더라도 바른 우리말을 사용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방통심의위는 “케이블TV 제목에서의 무분별한 외래어, 외국어 사용이 주시청층인 청소년들의 바른 국어사용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면서 “제목에서도 우리말을 적극 사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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