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1 총선에서 현역 물갈이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후보 예상자들이 출마 채비를 서두는 등 뜨거워지고 있다.

더욱이 출마가 유력시되는 민주당의 일부 거물급(?) 인사들이 자신의 텃밭을 새로운 지역에서의 도전을 선언 하는가 하면 석패율 도입을 기대한 한나라당 인사들이 대거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어 민주당 일색 이다시피 한 도내 정치 지형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 예비 후보군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이미 정세균 최고위원과 장영달 전 의원 등이 지역구를 포기하고 수도권과 영남권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들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신진 인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지고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이 수도권으로 출마하는 진안∙무주∙장수∙임실의 경우에는 이형규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맡으며 지역 사회활동에 공헌해 온 안호영 변호사, 박민수 변호사, 검사출신 최성칠 변호사, 양영두 소충사선제문화제전 위원장, 황영상 (주)스파이로 대표 등 12~13명 정도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전반에 세대교체론이 확산되면서 486세대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원광대 학생회장과 유종근 전 도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영석 대주그룹 GS건설 사장이 전주 완산지역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또 김윤덕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이 전주 완산갑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최형재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사무총장도 전주 완산을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형욱 전 청와대 행정관은 정읍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지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병도 전 의원은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익산을 출마를 무게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군산에서는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을 지낸 함운경 ㈜적송조경개발 대표가 서울을 오가며 총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를 공식화하고 지역에서 분주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창희 전북도의회 부의장과 김광삼 변호사도 완산갑 출마가 예상된다.

이들 486세대로 대표되는 이들 정치 신인들은 과거와 달리 전문성으로 무장하고 지역 내 경쟁력도 만만치 않아 이들의 선택에 따라 선거 판도가 달라지거나 그 파장이 새로운 정치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에서는 호남발전특별위원장을 지낸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전주나 고창, 익산 등 지역에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예년보다 많은 인사들이 민주당으로 출마를 준비하거나 타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여야 모두 물갈이와 세대교체론이 제기되면서 지역정치권 및 정치신인들이 도전에 대거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재수기자 kj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