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명사 롯데백화점전주점 이원걸 홍보실장

김제시 금구면 금구리에 자리한 ‘오수신포집’.

수많은 체인점 중 한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의 맛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 그 숨겨진 비법 덕에 단골이 된 이들의 수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오수신포집’답게주메뉴인 보신탕의 맛에 반한 이들이 많지만, 이 집이 다른 오수신포집과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것은 한 가지 메뉴가 더 있었기 때문. 먹어본 이들 모두 ‘집밥’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하는 메뉴는 바로 평범하기 그지없는 ‘닭볶음탕’이다. 이 메뉴 때문에 오수신포집은 문을 연 지 6년 만에 ‘집밥 먹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음식점’으로 입소문이 날 수 있었다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음식인 만큼 가정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닭볶음탕, 과연 어떤 비법으로 만들었기에 타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걸까?

주 메뉴인 보신탕을 제치고 추천음식 ‘1순위’인 닭볶음탕의 맛의 비법은 바로 박세엽(54)ㆍ김미애(53) 부부의 정성에 있다.

이 집의 닭볶음탕이 인기인 이유는 직접 기른 채소를 사용할 뿐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는 동시에 토종닭을 잡아 오기 때문에 최상의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토종닭을 고수하고, 갓 잡은 닭을 사용한다는 게 이들 부부의 철칙이란다.

여기에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부인 김미애씨의 손맛이 더해지면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닭볶음탕이 완성된다. 토종닭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고기양이 많은데다 감자마저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그야말로 ‘푸짐한 닭볶음탕’이다.

눈으로 맛본 푸짐함에, 구수하면서도 은은한 단향에 군침부터 돈다. 압력솥에서 익혀내서 인지 토종닭 특유의 졸깃함이 일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고는 알맞게 밴 양념이다. 은근한 매운맛 뒤에 오래도록 남는 단맛이 이곳을 찾는 이들이 그토록 칭찬한 맛이구나 싶다.

그 맛의 비법을 묻자 김씨는 “별다른 비법 없어요. 그냥 내 가족 먹이는 음식 만들듯이 하는 건데”라면서 “조미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고, 양파나 채소만을 사용해 맛을 내는 게 비법이라면 비법이겠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여기에 수수하지만 빠질 수 없는 게 기본 반찬이다. 2년 된 고추 장아찌며, 배추김치, 파김치 등 부부가 직접 기른 채소로 만든 것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특히, 김치에는 양파즙을 넣어서 자연 그대로의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넣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밥상을 내어 주는 오수신포집. 이번 주말,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자연 속에 자리한 이곳을 찾아 부부의 정성과 신뢰를 덤으로 얹어 주는 자연의 맛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예약문의는 546-5071~2.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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