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의원들의 ‘열공(열심히 공부)’ 바람이 거세다.

바쁜 일정에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 석∙박사 과정에까지 도전하는 이들이 잇따라 등장하는가 하면 비회기 중에도 자기계발을 위해 의원연수에 직접 참여하는 등 배움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도의회 하대식(71․남원2선거구) 의원은 비회기 중에도 불구하고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국회에서 열리는 ‘지방의회 의원연수’에 참여한다.

의원 연수에 참여하는 하 의원은 71세로 도의원 가운데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3선 의원으로서의 경험을 책자로 엮어 후배들에게 제공하는 등 공부하는 도의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하 의원은 이번 연수기간동안 예산안 심사 사례 분석과 의정활동 전략과 기법, 질의서 작성 기법, 조례안 입안 및 심사 기법 등에 관한 공부를 한다.

하 의원은 7~9대 3선으로 제8대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산업경제위원회에서 민선5기 핵심 과제인 일자리창출, 투자유치, 전략산업 분야 의정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 의원은 “지금도 공부할게 너무 많다”며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의정활동을 계속할수록 부족함을 느낀다”며 “뽑아준 주민의 지지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않도록 애 쓰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속 상임위와 관련된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보다 전문성 있는 의정활동에 나서고 있는 의원들도 늘고 있다.

‘공부하는 의회’를 강조해온 전라북도의회 김호서(46ㆍ전주4선거구) 의장이 22일 전북대 201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지방의회 홍보인식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의장은 지방의회 홍보를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전라북도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가운데 142명을 대상으로 한 현장 사례를 통해 실증적으로 체계화한 내용을 연구․분석해 내놓은 논문이다.

김 의장은 “지방의회의 힘은 주민들의 관심과 지지에서 비롯되는데 의원 활동을 하다n보니 지방의회의 역할과 성과에 비해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느꼈다”며 “그 이유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홍보방안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장영수(장수) 산업경제위원장과 이계숙(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도 ‘지방자치제도 실시 이후 전라북도 지역농업 정책변화’와 ‘한국 정치문화와 지역주의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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