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외식업소 10곳 중 6곳에서 지난해보다 음식 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ㆍ전북지회가 설렁탕, 김치찌개, 자장면, 냉면(물), 칼국수, 삼겹살 등 6개 품목을 판매하는 외식업체 48곳(품목별 8곳씩)과 이ㆍ미용업소 16곳을 대상으로 ‘전주지역 8월 외식비 및 개인서비스요금 가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식업체 58.3%가 지난해보다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을 인하한 외식업소는 1곳(자장면 판매)으로 나머지 20곳은 지난해 가격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인상 이유로 ‘식자재 원가 상승(50.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세금 등 유지비 상승(24.5%)’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인건비 상승(20.8%)’, ‘임대료상승(3.8)’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상이 가장 많은 품목은 ‘김치찌개’와 ‘삼겹살’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구제역 여파로 인해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겹살 용량 관련 조사에서는 외식업소 8곳 중 2곳이 용량을 인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나머지 업소들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향후 가격 계획과 관련해 48곳 중 10곳만이 인하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인하 폭은 ‘500원 이하’가 8곳, ‘500원 초과~1천원 미만’이 2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인하 시 정부에 희망하는 혜택으로는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가 56.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공공요금 인하(20.8%)’, ‘세제 혜택(17.0%)’, ‘기타 (5.6%)’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ㆍ미용서비스 가격 실태 조사 결과, 6개월 전보다 남성커트는 6.4%, 남성염색은 5.4% 정도 올랐다.

이어 여성커트는 13.7%, 매직펌 10.0%가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클럽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이ㆍ미용업소에서 요금 인상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